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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급격한 일교차 심장 돌연사 주의보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권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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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일보
기사입력 2019-10-17

하늘도 높고 푸른 것이 어느덧 가을이 왔다. 올여름 무더운 날씨 속에 힘들었을 이들에겐 이 가을이 얼마나 반가울까? 하지만, 심장내과 의사들에게 가을의 시작은 심장 돌연사와 같은 응급 심장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라 항상 긴장하게 된다.

 

실제로, 가을이 되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 가까운 산에서 의식을 잃거나 흉통으로 본원으로 실려와 심근경색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었다. 어떤 분들은 의식을 찾지 못해 안타까운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주위 동료들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고 119대원들의 신속한 처치와 이송으로 병원까지 일찍 도착하여 잘 치료 받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퇴원하는 분들도 많다.

 

이처럼 청명한 가을날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일으킬 수 이유는 무엇일까?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외부 기온의 급격한 변화는 인체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이른 아침의 낮은 기온은 인체 내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말초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혈액 공급이 줄어든 심장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빠르게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러한 자극으로 혈관 내 동맥경화의 파열로 혈전이 발생하여 주요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이나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가을철 일교차는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될 뿐만 아니라 심근에 자극을 주어 부정맥 발생도 증가시키게 되는데, 일부에서는 심실성 부정맥과 같은 급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

 

가을철 심장 돌연사의 주원인은 심근경색에 의한 심실성 부정맥 발생이다. 그러므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나들이는 삼가야 한다. 특히, 일상생활 중에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가슴 불편감이나 흉통, 호흡곤란이 평소와 다르게 발생하거나 이른 아침 가슴 불편감을 자주 느낀다면 심혈관질환의 위험 신호이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장 돌연사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과도한 신체 활동, 돌연사의 가족력, 과도한 음주, 정신적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이 있다. 특히 돌연사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면 비해 돌연사의 위험이 1.5 ~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위험 인자 중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금연과 금주, 카페인 조절, 스트레스 조절 등이 있겠다. 운동 역시 평소에 꾸준히 운동한 경우에는 산행과 같은 과도한 신체 활동에서 돌연사의 위험이 크지 않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산행과 같은 무리한 신체 활동은 독약이 될 수가 있다. 이에 평소 자신의 운동 능력을 고려해 운동 수준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돌연사와 같은 급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평소 꾸준히 운동하며 흡연, 음주와 같은 위험 인자들을 멀리하는 것이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기상 후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섭취하고 집을 나설 때는 옷가지로 몸을 따뜻이 한다. 마지막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워 두어 주위에서 발생한 심장 돌연사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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